"공공성 저해, 독과점 심화"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이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철회를 촉구했다.아울러 KT의 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과 유료방송 시장 독과점화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19일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와 정부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및 사전 동의 등의 절차를 중단하고, 스카이라이프 본연의 위성 방송사로서의 공공성 담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유료방송 시장 독과점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KT스카이라이프가 2010년 KT그룹으로 편입된 후, 2015년 DCS서비스 및 각종 결합 상품 등을 출시하면서 이미 위성방송의 공공성은 철저하게 무시되었고, 오로지 KT의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만 활용되고 있다"며 "이제는 KT의 현대HCN 인수를 통한 유료방송 시장 독과점화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KT의 현대HCN 인수는 세금으로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출범한 한국통신이 KT라는 이름으로 유선시장에서 독과점화된 과정과 유사하다"며 "지금 상황이 딜라이브 인수 포기를 선언한 때와 달라진 점이 없음에도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를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KT는 유료방송 시장의 독과점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에 대한 M&A(인수합병)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상파 직접 수신, 난시청 지역 해소 등의 공적 필요성에 의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이다. 전신은 2001년 1월 방송법에 근거해 위성방송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다. 2010년 KT그룹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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