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등 30억 밀렸다"...오비맥주 사내하청 노조, 해결 촉구

오경선 승인 2020.08.19 19:03 의견 18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사내하청지회가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오비맥주 광주공장 앞에서 '오비(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비정규직 임금체불 수수방관 OB맥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오비(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등과 관련해 원청사 오비맥주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사내하청지회(노조)는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오비맥주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임금인상도 없이 체불임금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해결은 커녕 체불임금액이 쌓여만 갔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체불금은 임금 5억원, 퇴직금 미적립금 20억원, 4대 보험료 체납액 5억원 등 총 30억원이다.

노조는 7월부터 이에 항의해 쟁의 행위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저희들은 12시간 맞 교대로 월 100~120시간의 초과근무로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급여를 받으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며 “회사의 임금 체불, 퇴직금 미적립, 4대 보험료 체납이라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배신감과 착취에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비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 업체인 극동이앤지 소속 근로자로 출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비맥주 물류 도급구조는 다단계식 하청구조로 이뤄져 있다. 오비맥주가 CJ대한통운에 하도급을 주고 다시 CJ대한통운이 운영사에 하청을 줘 관리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이러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다단계 하도급은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욱더 쥐어 짜겠다는 오비맥주의 의도가 들어가 있는 것이며 임금체불, 퇴직금과 4대보험료 횡령의 발단이 여기에 있다”며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원청사 오비맥주에 있다. 하지만 원청사 오비맥주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CJ대한통운과 하청업체에 책임 전가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도급 업체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원청사가 이러한 상황까지 올 때까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관리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다단계 하청구조를 청산하고 체불금 등을 해결할 것을 오비맥주 측에 요구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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