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M&A·투자 확대 등도 계획"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HCN은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지분 27.94%를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분 양수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이다. 지분 양수 예정일은 10월 16일이다.

현대HCN은 계약금으로 매입금액의 10%를 19일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랜드는 1995년 설립됐다. 2015년 SK 계열사로 편입됐다.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 5개 생산공장(천안·안산·오창·오송·제주)과 2개의 중국 현지 법인(해문, 상해)을 운영 중이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이 인수 주체로 나선 데 대해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래지향적인 신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투자 목적에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인테리어(리바트·L&C)에 이어 뷰티·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뷰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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