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차세대 서버용 CPU 'Power10'을 삼성전자를 통해 생산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IBM,삼성전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탁생산한다.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세계 1위 TSMC에 밀려 퀄컴, 애플 등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전문업체) 고객들을 번번히 뺏기던 삼성전자는 IBM 서버용 CPU 수주로 기술력을 입증하며 TSMC 추격에 속도를 내게 됐다.

17일(현지시각) IBM은 홈페이지내 뉴스룸을 통해 차세대 서버용 CPU파워10 시리즈를 발표했다.

IBM최초의 7나노 CPU인 파워10은 삼성전자가 생산하며 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IBM은 “IBM 최초로 7나노 공정을 적용한 CPU”라며 “개발을 위해 10년 이상 삼성전자와 협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파워10은 전작 ‘파워9’에 비해 3배 높은 에너지 효율과 4배 빠른 암호화 성능을 가질것으로 예상된다고 IBM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미세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7나노, 올해 2월 5나노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는 4나노 공정을 개발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업계 최초로 7나노 시스템반도체에 3차원 적층 패키지 기술 ‘X-Cube(eXtended-Cube)’ 적용 테스트칩 생산에 성공했다.

3차원 적층패키지 기술이란 시스템반도체를 구성하는 개별칩들을 수직으로 쌓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통해 전공정뿐 아니라 후공정에서도 첨단 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 51.5%. 삼성전자 18.8%, 글로벌파운드리 7.4% 등이다. 삼성은 올 1분기 15.9%의 점유율을 2.9%p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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