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일본 경제가 올 2분기(4~6월)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분기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되는 등의 영향을 소비와 기업활동, 수출 등이 위축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1차 파동 당시 자국이 '높은 국민수준(민도) 덕분에' 어느 나라보다 팬데믹을 잘 극복했다고 자화자찬한 바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32.9%, 영국 -20.4%, 독일 -10.1% 등에 비해선 양호한 편이지만 중국 +11.5%은 물론 한국 -3.3%, 대만 -1.4% 등에는 크게 뒤지는 성적표다.

2분기 마이너스로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7.8%)보다 나쁜 실적이다.

관련 통계기준을 적용한 1955년 이래 최대치 감소폭이기도 하다.

GDP 기여도가 가장 큰 개인소비가 8.2% 급감한 것이 성장률에 치명타를 가했다.

긴급사태 발효에 따른 외출과 영업 자숙의 영향으로 여행, 외식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기업 설비 투자는 1.5% 감소하며 2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8.5% 격감했고, 수입은 원유 수요 둔화로 0.5% 감소했다.

주택건설은 0.2% 줄면서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공공투자는 1.2% 늘어났다.

일본의 2분기 연률 기준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7.8%를 기록했다. 1~2분기 실적이 하반기에도 유지됐을 때 예상 성장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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