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상폐 몰리나...감사의견 거절에 관리종목 지정

장중 주식 매매 정지...19일 거래 재개
마힌드라 대체할 새 투자자 확보 관건

문기수 기자 승인 2020.08.14 19:20 의견 0
쌍용차 


[포쓰저널] 쌍용차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에 이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쌍용차를 비롯해 11개 상장사가 감사의견을 제대로 받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

관리 종목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란 의미다.

이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 중 경남제약헬스케어, 한국코퍼레이션, 제낙스 등 10개사는 코스닥시장 종목이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유일하다.

거래소는 감사의견이 범위제한 한정이거나 반기검토의견이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일 경우 감사인 의견 미달로 해당 종목을 감사보고서 제출 다음 날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날 해당 종목은 매매가 하루 정지된다.

쌍용차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감사의견 거절을 결정했다.

삼정은 쌍용차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의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삼정은 반기보고서에서 "2023억8700만원의 반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회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24억100만원을 초과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의견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쌍용차의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069억원이다.

쌍용차 주식은 이날 오후 3시 19분 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다음주 수요요일, 19일 거래가 재개된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사실상 경영권 포기 선언을 한 상태다.

투자자 물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전에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먹튀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 중국 업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투자를 결정할 지는 의문이다.

산업은행은 7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6월 말·70%→30%)와 비수기 진입으로 7월 이후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8월 중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