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강행한 의사들..."코로나 시국에 밥그릇 챙기기" 비난여론

동네 의원들 상당수 휴진 시민 불편 불가피
서울도심서 대규모 집회도...코로나 유발 우려까지

김지훈 승인 2020.08.14 12:00 | 최종 수정 2020.08.14 12:12 의견 2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의원 정문에 휴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동네 병원 상당수가 14일 하루 문을 닫았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에 반발해 사전 예고한 대로 휴가라는 형식을 빌려 총파업에 들어갔다.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과 대학병원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 상당수가 총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됐지만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의사 증원이 불가피한 점이 드러났는데도 의사들이 지나치게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한다는 비난여론도 거세다.

이날 오후엔 서울도심에서 총파업궐기대회까지 열 예정이다. 수도권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의사들이 개념없는 행동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개소 중 사전에 휴진을 신고한 곳은 8365개소다. 전체 의원의 24.7%다.

의협 회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6%가 파업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거나 의협 결정에 따른다고 밝힌 만큼 파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추진 등의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의 심각성과 의료의 질을 앞세워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의사들은 의사 수가 부족한 게 아니라 진료과와 지역에 따른 불균형한 인력 배치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의사 수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궐기대회에서는 정부가 강행하는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날 의협 총파업을 두고 유감을 표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간 정부의 계속된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집단행동에 나선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협회는 집단행동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협회가 그에 반대해 정부와의 대화도 거부하며 집단휴진한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의사협회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이낙연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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