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역감염 85명 '대구신천지' 이후 최다...수도권 재유행 우려 고조

롯데리아, 동대문시장까지..주말 대규모 집회도 예정
정세균 "수도권 사회적거리 2단계 상향 검토"

강민규 기자 승인 2020.08.14 11:06 의견 0

14일 서울 중구 동화상가 주변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상인 부부 2명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14일 103명으로 급증하면서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 이후 넉달 보름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교회,  요양병원,학교 등의 국지적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진데다 롯데리아와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 속출하면서 재유행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어 누적 1만4873명으로 늘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부터 28명→34명→54명→56명→103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해외유입을 뺀 지역발생이 85명에 달했다.

이는 3월 31일(88명) 이후 넉달 보름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31명, 경기 3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2명이고,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 각 1명씩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다중이 왕래하는 교회,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 대형 전통시장(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수도권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근래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13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 집단감염 사례에선 학생과 가족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남대문시장 상가에 이어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확진자  2명이 새로 나왔다. 

롯데리아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도 총 15명으로 늘었다.

이런 와중에 주말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와 민노총 등이 대규모 집회를 벌일 예정이어서 시민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전국 주요 병원 전문의들과 개원의 상당수가 이날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가 주말을 거치면서 의료 대응 차질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광복절인 내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려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서울시는 엄정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추가 발생 없이 305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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