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윤활기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중이다.  배터리 등 신규사업에 사용될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인수희망자와 접촉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중이지만, 주관사 선정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지분100%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용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기도 했다. 2015년과 2018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관투자자들과 가치평가에 대한 의견이 달라 상장이 무산됐다.

2018년 당시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10만1000~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SK루브리컨츠가 제시했던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헝가리·미국 조지아에서 대대적인 배터리 설비 증설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현대차와 계약한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용 배터리 물량도 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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