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합작해 만든 자율주행기술 전문회사 모셔널의 기업 로고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합작해 만든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앱티브와 합작해 세운 자율주행자동차기술 전문회사 사명을 ‘모셔널’로 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전략투자를 통해 3월 설립됐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명 모셔널은 ‘운동’, ‘감정’을 뜻하는 영단어 ‘Motion’과 ‘Emotional’를 결합해 지어졌다. ‘Motion’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Emotional’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는 미국 군사기술 개발 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했던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와 오토마티카(Ottomatika)를 설립한 주역들이다. 앱티브는 2015년에 오토마티카를, 2017년에 누토노미를 각각 인수했다.

모셔널의 주요 엔지니어들은 합작법인 설립이전에는 앱티브 내 오토노머스 사업부에서 활동했다. 이들은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차 미 대륙 횡단(2015년) ▲세계 최초의 로보택시 시범사업(싱가포르,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라스베이거스, 2018년~현재) 등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담당하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서울에도 거점을 추가로 개소했다. 서울 거점은 또 하나의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모셔널 CEO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사장은 “앱티브의 첨단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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