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비중. /그래픽=직방, 자료=국토교통부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서울의 중저가 전세거래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억원 이하 저가 전세거래는 2011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특성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최근 9년 반 동안 가격상승에 비해 거주 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있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2020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20년 상반기(1~6월) 기준 4억원 이하 전세거래 비중은 52.7%로 2011년 89.7%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2억원 이하 저가 전세거래는 2011년 43.3%에서 올해 상반기 13.7%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가격 대별 전세거래 비중은 ▲2억원 이하 13.7%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39.0%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29.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3.2% ▲9억원 초과 5.1%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 평균 전용면적도 꾸준히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은 전세보증금 2억원 이상~4억원 초과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86.0㎡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94.3㎡로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전용면적을 구할 수 있었다.

전세가격 2억원이하 구간은 2011년 평균 전용면적 62.7㎡에서 2017년 상반기 이후 43.5㎡로 거래면적이 줄었다.

준공연한은 더 노후화되고 있다.

9억원 초과 전세의 경우 2011년 평균 준공연한이 5.2년이었다. 2020년 상반기 15.1년으로 준공연한이 10년 가까이 늘어났다.

신축여부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전세 가격 수준이 높아졌다.

중저가 전세인 2억원 이하는 2011년 16.1년에서 2020년 상반기 22.0년으로 5.9년이 증가했고, 2억원 초과~4억원 이하는 13.2년에서 21.1년으로 7.9년이 늘어났다.

서울 전세가격 4억원 이하 아파트 권역별 거래특성 변화. /표=직방, 자료=국토교통부

서울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전세가격대를 거래 권역별로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강남 3구)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노원·도봉·강북과 금천·관악·구로는 4억원 이하 전세거래 비중이 늘었다.

지역 내에서 4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거래비중은 ▲노원·도봉·강북 88% ▲금천·관악·구로 76%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 3구에서 4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비중은 9.8% 수준이다. 2011년에는 20.2%였다.

4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거래 평균 전용면적은 2020년 상반기 금천·관악·구로가 64.1㎡로 가장 넓었으며, 노원·도봉·강북은 59.8㎡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