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로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하며 적상추,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적상추 도매가격(4㎏)은 1개월 전 2만9408원에서 이날 5만6540원으로 두 배 가까이(92%) 올랐다. 3년 평균값으로 도출한 평년(3만8310원)에 비해서도 48% 높은 가격이다.

시금치 도매가격(4kg)도 2만1872원에서 이날 4만2900원으로 96% 뛰었다. 시금치의 평년 가격은 3만6080원이다.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신선 채소의 출하가 급감한 탓에 가격이 올랐다.

기상청 예보대로 14일까지 비가 계속해 내릴 경우 역대 최장 장마 기간인 52일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종전 기록은 2013년 49일이다.

정부가 비축 물량 출하 등을 통해 수급 안정 조치에 나설 예정이지만 당분간 농산물 수급은 불안정할 전망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장마 이후에도 태풍, 폭염 등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농산물 수급상황이 악화되고 가격이 크게 변동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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