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네이버가 연예뉴스에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속적으로 선수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고, 비방 및 욕설의 수위가 지나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07년부터 서비스해온 네이버스포츠의 댓글작성 서비스를 이달 중으로 잠정폐지한다고 7일 밝혔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스포츠의 소통공간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려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잠정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배구선수 고(故) 고유민씨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스포츠뉴스 댓글로 인해 스포츠 선수들이 고통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씨 사망 이후 스포츠 단체등을 중심으로 스포츠뉴스 댓글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경찰서는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비춰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고씨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과 비방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스포츠뉴스의 댓글 중단외에도, 동영상 등 영역 별로 별도의 조치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포츠 외에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네이버 측은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3월 연예인 구하라의 사망 사건이후 연예뉴스 댓글작성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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