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대표, 투자피해자들과 회동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NH투자증권이 늦어도 27일까지는 옵티머스펀드 투자 피해자에 대한 선지급 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다만 선지급 비율은 한국투자증권 등이 내놓은 70%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여의도 본사 회의실에서 옵티머스 투자자비상대책위원회를 만나 “이른 시일 내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사장을 포함한 NH투자증권 임원 7명과 투자자 대표 8명이 참석했다.

비대위측은 정 사장에게 한국투자증권 수준의 선지급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고객 손실과 “회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27일 임시이사회 개최일까지는 선지급 안 등 해법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7일 이전에라도 선지급 안 검토가 마무리되면 이사회를 소집해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선지급 안이 결정된다고 해도 비대위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환매가 중단됐거나 중단이 예정된 옵티머스펀드 판매액이 287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NH투자증권은 4327억원에 달한다.

이중 개인에게 판매한 금액만 2092억원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5753억8700만원이다.

단일 상품 보상에 연간 순익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을 경우 주주 이익 훼손과 함께 배임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측은 “선지급은 투자 피해자들과 주주들이 불만이 최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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