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5일 구속기소했다.

논란인 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이 씨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요미수 혐의로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하고, 이씨의 채널A 법조팀 후배기자인 백모(30) 기자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검사장 등 나머지 관련자들 및 관련 고발사건 등은 계속 수사 예정이라고 했다.

이 전 기자 등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협박 취재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기자 등은 2~3월 수감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앞으로 이 대표와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협박, 유 이사장 비리를 진술하도록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유 이사장은 2014년 이 전 대표의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이듬해 신라젠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 한동훈 검사장의 공범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으나 관련 수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협조하지 않아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한 검사장을 한 차례 조사했으나 한 검사장이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해 피의자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달 29일 수사팀의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에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 부장검사한테 독직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소동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전 기자 측은 지씨가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고 MBC 등을 이용해 함정 취재를 하는 등 '권언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