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승인했다. 양측 모두 합쳐 회원수가 1억3000명이 넘는 메가 IT 플랫폼의 탄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과 관련된 글로벌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일본 공정위는 4일 “(반독점 심사결과) Z홀딩스와 라인의 합병이 (일본 내)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2019년 11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양사는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를 설립해 그 아래 Z홀딩스를 두고, Z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두기로 했다.

양사 합병을 위한 라인 분할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내년 2월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계산상으로 일본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국민메신져 역할을 하는 라인의 회원수 8000만명과 검색포털 야후재팬사용자 5000만명이 통합된다면 1억3000만명 가량이 된다.

이를 통해 양측은 아시아 내에서 QQ, 위챗 등 중국의 IT 플랫폼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양측은 경영통합을 통해 출혈경쟁을 멈추고 일본 IT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공정위의 자료에 따르면 양사의 QR코드결제 시장 점유율(이용금액 기준)은 2월 기준 60%(소프트뱅크 55%+라인 5%)에 달한다.  

양사가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사업으로서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개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